대형쇼핑몰의 전성시대


 



 

정말 요즈음은 쇼핑몰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생활필수품을 사러 ~

피서하러 ~

간단히 먹거리에 영화를 보고 나오는 김에 잠깐 들러가는 곳,

이름하여 대형쇼핑몰이랍니다.

 

 

이러한 대형쇼핑몰과 흔하디 흔한 프렌차이즈 편의점이 판치는 세상,

이제 우리들의 소매점도 대기업이 완전장악한 지 오래되었지요

우리들의 추억이 스린 골목길 구멍가게와

재래시장은 정말 이제 갈 일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요즈음 대형 쇼핑몰의 휴일영업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지요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물어보니

머리로는 반대인데 현실적으로는 쇼핑몰의 휴일 폐장이 불편하기 그지 없답니다

ㅎㅎ

어쩌면 대형쇼핑몰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이미 필수품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그렇다면 대형쇼핑몰의 영업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형쇼핑몰의 주인을 바꾸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아닌지 ~

하나의 대기업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인인 곳으로 ~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란 ?

 

 

그러한 도심지 안의 대형쇼핑몰도 이제 포화상태에 이르렀답니다.

아니 쇼핑몰을 지을 땅도 없고

서로서로 대형쇼핑몰끼리 서로 제살 깎아먹는 짓이 되어버렸답니다

그와중에 새롭게 대두되는 화두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교외형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창고형 대형쇼핑몰하고는 완전히 다르답니다

먼저 위치적인 면에서 대도심에서 10~20km정도 떨어진 곳에 건설합니다

즉 승용차로 30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요

부지면적은 적어도 3~5만평 이상 (10만㎡ 이상)이 되어야 한답니다

왜냐면요

단순한 쇼핑몰의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마디로 라이프스타일센터랍니다

즉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문화,레저시설등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지요

투자비는 적어도 5000억원 내외가 된답니다 !

신세계 정용진의 새로운 도전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센터 즉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가장 열성적인 곳이

신세계랍니다.

정용진회장 왈,

쇼핑의 중심이 도심 백화점에서 레저,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두루 갖춘 교외의 대형쇼핑몰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제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야구장이나 에버랜드같은 테마파크라고 말했답니다.

어이쿠 똑똑한 회장님 !

신세계는 이미 하남,인천,대전,안성,경기도 의왕 등 5군데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계획을

지자체들과 함께 개발하기로 확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5개는 더 만들어 전국에 10여개소 이상을 건설할 계획이랍니다.

 

 

소매업의 넘버2라면 서러워할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군요

이미 김해 율하지구에 대단위 복합쇼핑타운을 건설하고 부분 개장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 걸쳐 신세계와 맞먹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세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랍니다.

그렇다면 좁은 우리나라 국토에 적어도 20여개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생겨나겠군요 ^^

테마파크의 진화인가? 외계인의 침입인가?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좁다면 좁은 우리들의 세상에 수십여개가 생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과연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우리들의 삶에 득이 많을까요, 실이 많을까요?

나름대로 특징 있게 크고 작은 테마파크가 생겨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있어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우군일까요, 적군일까요?

한마디로 저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

첫째,

 

 

대도시에서 30여분 떨어진 곳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쇼핑몰이 생기는 순간,

가장 먼저 또 한번 지역상권을 침범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내에 대형투자 사업이 벌어지니

일단은 세수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증가되어 반가운 표정들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지방자치제를 역행하는 일이지요

어떻게든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자체적인 자금이나 공적자금을 적절히 활용하여 정말 자자손손 생명력이 있는

지역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대기업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말그대로 얼마간의 일자리와 세금 밖에는 주지 않으며

막대한 이익금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갈 것입니다

그 와중에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토착상가들은 조용히 문을 닫아야할 것이며

나아가 지역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소비도 결국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집중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초기에는 지역민에게 일정 정도의 혜택이 돌아갈 지 모르지만

길게보면 지역내의 쇼핑문화를 통째로 잃어버리는 결과가 도래되지 않을까요 ?

둘째,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지방자치단체나 일반 독지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테마파크의 성장과 발전에 엄청단 독소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신세계의 정용진회장이 밝혔듯이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단순히 쇼핑객들만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레저,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여 지역내의 테마파크를 찾아가는 고객들을

멸치잡이하듯이 모두 낛아채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성공리에 오픈하면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지역내의 관광지에도 손님이 늘어나고

지역특산품도 더 잘팔리고

심지어 지역내의 많은 식당들도 흥청거리지 않겠냐고 ~

^^ 그런데 어이하면 좋습니까

그 모든 것을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스스로 다 가지고 있는데...

아주 단순히 경제적인 효과로만 본다면 지자체는 세수가 늘어나서 좋을 지 몰라도

그 지역에서 개별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

테마파크든 식당이든, 기념품점이든 그 어떤 업종에 종사하던 간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지 모릅니다

하나는 대기업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예속되어 가든지

아니면 폐업을 하고 말그대로 농사꾼으로 전락해 가던지...

좀 과격한 말일지는 모르지만

대도시 안에서 대기업들이 펼치는 대형쇼핑몰과 편의점등의 문어발식 확장을 보면

어쩌면 대도시에 인접한 지방들이 더 쉽게 무너질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지자체들이 공적자금으로 만든 테마파크들이 이제 조금씩 걸음마를 하고 있지요

그것도 홀로서지 못하여

매년 막대한 지역축제 예산을 들여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년간 관리운영비를 막대한 세금으로 지원하면서 ...

그 와중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내부시설로 다양한 문화,오락을 겸비한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테마파크를 건설한다면 과연 경쟁을 할 수가 있을까요 ?

아무리 생각해도 상호보완 효과보다 대체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지자체가 공공시설로 건설한 테마파크가 그러할진데

개인들이 중,소 규모로 만들어 조금씩 발전시켜가는 테마파크들은 어찌될까요 ?

^^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분명히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외계인의 침입입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여가문화, 아니 쉼의 문화가 또 획일화, 통속화되어 갈 것 같은

두려움이 물밀듯이 밀려오는군요

이제사 우리들은 대기업들의 놀이공원이 만들어가는 문화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시점인데

또다시 그들이 주는 말초적인 즐거움에 빠져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우리들은 늘 일탈을 꿈꿉니다

그리고 그 일탈의 시간에 충분한 놀이와 쉼의 시간을 가지며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한편으로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를 가다듬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러한 역할을 해주는 것이 자연이요

또 비일상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테마파크들이지요

하지만 대기업이 만들어가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근원적인 목적부터가 다릅니다

비일상의 즐거움에서 새로운 창조의 삶으로 나아가는 힘을 북돋워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소비중심인 물질문화로 물귀신처럼 초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막대한 투자를 통하여 편하고 즐거운 공간을 창출하고

그 속에 우리들이 필요로하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 쉴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두가지의 문제,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가는가 ?

지금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들의 테마파크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그렇다면 대기업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외계인처럼 침범해 오는

현실에서

우리들의 테마파크들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요 ?

그저 가만히 앉아서 텅비어가는 공원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첫째,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지자체들은 짧은 기간 공적을 쌓기 위하여 적자투성이의 또 새로운 테마파크들을

만들 생각일랑 이제 그만하고

현재 지역 내에서 인기 있고 발전가능성이 큰 크고작은 테마파크들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지역 내에서 테마파크를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는 분들도

단기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마스타플랜을 수립하고

뜻을 같이 하는 우군들을 열심히 모아가면서 공원의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자체의 도움은 말할 것도 없고...

둘째,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지자체가 만든 테마파크이든 아니면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공원이든

소유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테마파크를 개발하고 보다 활성화시켜 나가는 방법에 있어 지역민들과 힘을 합쳐야 합니다

파머스마켓, 지역민이 운영하는 펜션형 민박, 식당 등등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적절한 소득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공원을 만들어가고 운영해 나간다는 기본 취지 하에

독특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옛 말을 기억하면서

서로 다른 테마를 가진 지역내 공원끼리 영업적으로 또는 마케팅 활동에 있어

함께 상품을 구성하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로가 테마를 달리하건만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공원끼리는 옛부터 서로서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괜한 경쟁의식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입장객을 뺏길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이러한 마음을 버리고

이제는 지역의 특색을 살려나가면서

서로의 테마를 존중하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노력이 필요로 되는 시점입니다.

예를들어

지역 내에 위치한

동물과 water와 친환경 가든파크, 체험형 숙박시설등이 함께 결합한다면

삼성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부러울까요 ?

진정한 우리들의 테마파크를 위하여 ~

 

 

대기업이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본격적으로 개발하여

우리들의 삶에 찾아오는 날이 멀지 않은 날,

진정한 우리들의 테마파크에 그들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또 우리들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면 좋을까를 진정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개인의 삶이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화적으로 풍요로워져야 사회도 덩달아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요?

한편으로 오직 나만 잘산다고 행복한 삶이 될까요?

주위의 사람들도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

그 곳이 우리들의 꿈이지 않던가요?

그런 축면에서 진정한 우리들의 테마파크를 위하여

전국적으로

막대한 자본으로 무장하고 통속적이며 획일화된 소비문화로 무장한 채

외계인처럼 침범해 들어오는 대기업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이 승리자의 미소로 우리들 곁에서 군림하기 전에

테마파크인들이여 !

그 테마파크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

진정한 우리들의 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원드립니다

저희들도 공원쟁이로서 사력을 다할 것을 다짐드리면서...

Posted by 인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