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모텔의 테마파크 만들기

- 안토니 가우디와 함께

 

 

모텔(MOTEL)의 원래 말 뜻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

우리들은 그저 어두컴컴한 불륜의 장소로만 알고 있는데

사실은 moter + hotel이랍니다 !

 

 

미국에서 1950년대 이후 승용차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만들어지기 시작한

여행자의 숙소인 셈이죠 !

우리나라 숙박업소 명칭은 정말 헷갈리지요?

호텔 - 모텔 - 여관 - 여인숙, 그리고 팬션, 민박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 호텔이나 팬션에 가면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고

모텔이나 여관, 그리고 민박을 하였다면 性스럽게 감추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몇 일 전에 독일출신의 강릉대 독문과 여교수님이

여성동아에 게재한(한국의 모텔이 번성하는 이유)을 읽고 퍼뜩 떠오른 생각,

이제 모텔도 바뀌어야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性스런 불륜의 온상이 아니라 건전한 숙박 테마파크로...

유디트 교수는 처음에 한국에 와서 모텔이 번성하는 이유를

한국인들이 불륜을 많이 저질러서 그런 줄 알았답니다 !

그런데 한국의 성문화를 알고나서는 어이 없는 웃음 속에 이해하였답니다.

젊은 연인들이 性을 나눌 곳이 없다고...

서로의 집에서도 안돼 ! 같이 동거를 해도 안돼 !

 

그렇다면 어쩌란 말인가 ?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리듯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性문화에 의지하기 전에

젊은이들의 사랑이 손가락질 받는 불륜으로 더 이상 오해받기 전에

우리들의 모텔을 스토리텔링하여 테마파크로 만드는 것이 어떨까요 ?

일단 모텔의 법적 기준부터 좀 정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저 일반숙박업상 "여관"으로 등록된다네요

최소한 일정한 휴식공간, 휴게음식점, 공연/전시시설이 가미되어

외국인에게도 즐겁게 추천할 수 있는 관광시설로 전환하면 어떨까요 ?

 

 

둘째는 획일적인 사각빌딩보다는

스토리텔링화하여 안토니 가우디스타일의 건물이 좋지 않을까요 ?

내부도 밝은 이미지로 전환하여

몰래하는 性스런 비밀장소가 아니라 추억과 감동이 있는 공간으로 ...

 

 

셋째는 요금도 차라리 명확히 하는 것이 어떨까요 ?

대실, 숙박으로 음성적으로 적용되는 현재의 요금기준을 현실화하여

시간당 요금과 1일 숙박요금으로 명문화하는 겁니다.

 

 

네째는 젊은이, 늙은이 뒤섞이어 서로 낯설어하는 것보다는

아예 입출구를 분리하면 어떨까요 ? ^^

어쨌든 우리들의 性문화가 드러내 놓고 자랑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니

차라리 세대를 구분하여 그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모텔을 운영하는 분들의 마인드 전환입니다.

값싸게 뚝딱 지어서 아방궁, 상그리라등 촌스러운 불륜의 간판을 걸고

불륜의 돈을 벌고 싶어하는 마음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 대실에 따른 매출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다양하게 부대 영업시설(식음,상품,체험등)을 만들면 매출도 더 올라갈텐데...

 

결국

性이란 반쪽자리 인간이 가지는 최고의 욕망이지요 !

 

무조건 막고 감추어야만 하는 비밀스러운 것으로 치부하고

오직, 결혼을 해야만 할 수 있는 性스런 작업으로 생각하던 시절은 지났건만

그래도 부끄러이 숨기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이중적인 가치관이 문제입니다 !

 

 

우리들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이 실소를 금치 못하는

우리들의 性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를 하루빨리 바꾸어가면서

젊은이들이 남몰래 즐겨찾는 우리들의 모텔부터 테마파크로 만들어가는 작업,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

그 가까운 곳에서부터 비일상의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것.

 

비일상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밸리의 생각입니다 !

 

 

 

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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