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미국발 FTA와 테마파크 서울 02



 

공원쟁이의 입장에서 지난 편에서는 미국발 FTA가 가져다줄지도 모를 아픔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개방으로 인해 우리가 잃게 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 때인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FTA의 포화 속에서 살아나가는 방법을 한번 생각해 볼까 합니다.

첫째, 테마파크 서울의 생산 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테마파크 서울이 만드는 상품은 정말 그 얼마나 시장경쟁력이 있을까요?
요즈음 FTA 최루가스 속에서 곰곰히 생각하면 절대 믿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잘나간다는 자동차,반도체,모바일,석유화학,섬유등이 과연 몇십년 후에도 우리들의 자랑일 수 있을까요?
하나의 기업이 가지는 흥망성쇄는 결코 100년이 못되는데
과연 우리들의 몇 안되는 대표기업들이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요?


지금과 같은 산업구조로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정녕 우리들의 테마파크 서울은 지금부터라도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합니다.


수출중심의 산업구조는 이제 오래가지 않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는 교환이라는 무역용어가 더욱 각광받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 5,000만명이 우리 스스로 먹고 자고 일하고 쉴 수 있는 산업구조로 하루빨리 만들어가야 합니다.
1차산업도 FTA의 최루가스에 눈물흘리는 만큼을 보상을 해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자생력이 있도록 자본을 투자하고 전문인력과 기술을 양성해 나가야 합니다.
2차산업도 그저 장사만 되면 열심히 만들어 외국에 내다팔면 된다는 사고에서
우리가 가진 절대우위의 상품을 외국에 팔고,
한편으로 그들의 좋은 상품을 수입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그 구조를 변화시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즉,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물물교환을 목적으로
넓고 장기적으로 보면서 불필요한 잉여생산을 막고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생산하는 구조로 변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 저는 다국적 기업들의 무분별한 경쟁을 보면 참으로 슬퍼집니다.

예를들어 휴대폰을 이야기해 볼까요?
휴대폰이란 전화를 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우리들의 생활필수품인데
솔직히 휴대폰 하나 사면 1년을 가지고 있기가 불편합니다.

왜냐면요?
조금 과장하자면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제품이 나와있으니까요.


 

그렇게 전 세계적으로 쓰다가 버리는 휴대폰이 그 얼마이고
그 휴대폰 산업에 우후죽순처럼 뛰어들어 쓰지도 못하고 폐기되는 잉여 상품이 그 얼마일까요?

이러나 저러나 통화를 하고 정보만 교환하면 되는데
그 잉여자본과 노력을 좀 더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다면
연 오늘의 세계경제가 이렇게 흔들릴까요?

우리의 지구가 이렇게 병들어갈까요?


지구촌 테마파크의 각 존별 책임자들이 모이어 정말 한바탕 굿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들 테마파크 서울도 오늘 이 순간부터 장기적 관점 하에 진정한 고민을 해야할 시기입니다.


3차산업도 말할 것이 없지요

1.2차 산업이 생산이라면 3차산업은 소비인데
과연 똑바로 인간의 삶이 영속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특히 우리나라 서비스 부문은 아직도 취약한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조성하며 재생산의 능력을 재고하는 방향으로 왜 우리는 나아가지 못하는 걸까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테마파크 서울의 전체를 가로지르는 문화의 문제입니다.

옳고 그름과 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하여 줄 수 있는 문화의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참으로 부끄러운 사회문화를 보며 살아갑니다.
두 편으로 나누어진 정치인들 아래에서 정말 무엇이 옳고 그른 지도 이제는 헷갈릴 지경이니까요...
테마파크 서울의 전체를 가로지르는 강물처럼
낮지만 천천히 그러나 힘있게 흐르는 문화의식과 사회적 가치관을 만들어
훌륭한 경제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건전한 소비문화를 형성하고 그 문화아래 서비스업도 재편되어 나가야하지 않을까요?

둘째, 생산자를 넘어 소비자 중심의 경영방침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는 늘 고객중심의 마인드로 무장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최종 결정을 할 때에는 어느 사이엔가 생산자의 관점으로 돌변하여 고집을 부립니다.

테마파크 서울의 생산자는 누구이고 소비자는 누구일까요?


모두가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그 우리들이 정체성을 잃어버린듯 합니다.
생산은 하되 왜 무엇을 위하여란 물음을 잃어버리고 그저 한줌의 노동의 댓가를 받기에 급급하고
소비는 하되 스스로 좋고 나쁨을 잊고 그저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우리들의 자화상이지요

테마파크 서울의 정치행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정치인이 국민을 위하여 국민의 입장에서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도
끼리끼리의 국민만 제 국민으로 알고 당파를 만드니
그 어찌 진정한 소비자 중심의 마인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진정한 소비자 중심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더이상 이렇게 사분오열로 쪼개어져 싸우면
FTA의 최루가스를 타고 들어오는 무시무시한 침략자들에게 무참히 짓밟히어 노예처럼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의사결정을 진정으로 소비자 중심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법을 만들고,
공무원들은 그 법을 성실히 수행하고,
경제인들은 소비자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생산을 하고,
그 생산의 혜택을 테마파크 서울의 모든 사람들이 적절히 분배받아 또 알맞게 소비를 하는
그 날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정녕 이러한 소비자중심의 의식전환은 그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셋째, 테마파크 전체 부지를 골고루 적절히 활용해 나가야 합니다.

테마파크 서울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5000만명이 살지 못할 정도로 그리 좁은 편도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의 테마파크 서울은 참으로 좁아 보입니다.


왜냐고요?

서울이라는 중앙광장에 너무 많이 모이어 사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왜 우리들은 중앙광장에서만 살려고 할까요?

국내 인구밀도 현황 (서울=연합뉴스)


이제 우리는 그 이유를 분석하고 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에서부터 테마파크 서울의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중앙광장이 좋은 이유를 ?
돈벌기가 쉽고 편리하고 모든 문화생활이 모이어 있기에 ...

그렇다면 왜 지방광장에는 그러한 돈벌이와 편리성, 그리고 높은 문화시설이 없는 것일까요?
그저 강제로 정부청사를 옮기고 관공서를 옮긴다고 그 문제점이 해결될까요?
지방자치를 한다고 선거로 군수를 뽑고 지방의원을 뽑는다고 해결될까요?

지금 농촌을 가면 선거로 뽑힌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그 지방의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불필요한 예산낭비만 일삼는다고 하나같이 이야기합니다.

개인들의 치적을 위하여 무조건 공사를 벌이고, 그마저 수도권 기업이 몰빵하고,
결국에는 우리들의 어미,아비만 남아 빗더미에 신음하고 있는 곳, 우리들의 고향이지요...

이 와중에 FTA의 최루가스가 흘러들면 아마도 각 지방마다 비명소리와 함께 고통의 땅으로 전락해갈 것입니다.

정녕 테마파크 서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마다 독특한 테마를 창조하고,
그 테마 속에서 우러나오는 생산과 문화,소비가 물흐르듯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불필요한 지방예산을 줄이고
각 지역마다 잘하는 것들을 끌어모아 그 생산성을 높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쓸데 없이 도로를 이중삼중으로 놓고 마을회관에 운동장을 짓는데 예산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자립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본과 기술을 지원하는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절대 테마파크 서울은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발 FTA의 최루가스가 우리들 테마파크 서울의 방방곡곡을 휩쓸고 지나가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도 스스로 서 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우리들 농촌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정말 이 순간부터 고민하고 펼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넷째,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테마를 설정하여 공원문화를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요즈음 세종대왕이 한자로 명명된 기득권층을 물리치면서
우리들의 글 -한글을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만들어가는 연속극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순간, 우리들의 테마파크는 오늘의 세종대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한글로 보다 강력한 우리들의 문화적 독립성을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지난 오백년 전에도 세종대왕이 있는데

왜 5000만명이 살아가는 우리들의 테마파크 서울에는 세종대왕이 없는 것일까요?
누가 우리들의 시대, 세종대왕일까요?

테마파크 서울,
스스로의 독창적인 테마를 가지고 창조적인 문화를 형성하여
전국민의 깊은 내면에 자긍심과 문화적 신념을 키워주는 것이 지금 무엇보다 큰 일입니다.
스스로의 테마파크에 실망하고
틈만 나면 다른 테마파크로 전직을 꿈꾼다면 과연 그 공원이 성장할 수 있을까요?


테마파크 서울은 오랜 역사 속에서 반도의 설움을 톡톡히 당하면서
외세의 침략에 고통스러워 하였지만 끝내 지킨 한민족의 고유한 정서가 아직은 남아있습니다.
의 문화를 승화시킴과 동시에
테마파크 서울의 문화는 앞으로도 우리가 창조하고 계승한다는 절대절명의 역사적 소명을
이어가야 합니다.
전 세계를 돌며 우리들의 아이돌 가수들이 k-pop의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 테마파크 지구인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과 함께 문화적 매개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을까요?
단지, 아름다운 몸매와 미모를 동원하여 현란한 춤사위에 한순간의 즐거움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닌지...

진정 문화적 자긍심을 전 지구촌에 전파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학계,예술계, 문화계 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그들의 노래와 춤의 독창성과 문화성을 한층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듯 21세기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질문명의 신기술도 중요하지만 그에 의하여 파괴되어가는 정신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선결과제인 것입니다.

다섯째, 북쪽 테마파크와의 통합을 항상 준비하면서 자생력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땅덩어리 탓을 합니다.


좁은 부지에 부족한 자원을 가지고 지구촌의 시장과 멀리 떨어진 동북아의 반도에 위치한
우리네 현실을 언제나 체념으로 받아들이며

왠지 약소국의 신민처럼 열등의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설상가상 그나마 두동강이 나서 서로의 철책 앞에서
서로의 젊은이들을 차출하여 차가운 총부리를 겨누고 있으니
참 이 꼬라지가 희극일까요? 비극일까요?

21세기를 접어들면서 지구촌의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우습기 짝이 없는 노릇이 되었습니다.
지구촌 각지의 민족들은 저마다 보이지 않은 울타리를 치고
하나의 민족이란 개념으로 생존의 법칙을 찾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렇게 민족과 민족이 결합하기도 하고 약육강식의 논리로 짓밟기도 하면서
이제는 이데올로기의 전쟁이 아니라 생존의 격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테마파크 서울은 어떤가요?
북쪽의 테마파크와 결합하기 위하여 그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만약 미국발 FTA 최루가스가 몰려오기 전에 남북이 통일되어 있었다면
과연 지금처럼 우리들이 고통스러웠을까요?


제가 보기에 통합을 위한 마음은 우리 국민들 마음에 염원처럼 남아있지만
오늘 이순간 우리들은 한줌의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미 20대의 마음에는 외국이요!!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서는 악마의 땅처럼 여겨지는 곳이 북쪽 테마파크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테마파크 서울이 100년, 200년 후에도 끊임 없이 발전하고
지구촌의 촉망받는 일원으로서 남아있기 위해서는 정말 통합이 절실히 필요한 것 아닐까요?

더 넓은 지구촌에서 반쪼가리를 제대로 대접해 주겠습니까?
서로가 철책을 지키기 위하여 가장 머리가 잘돌아가는 젊은이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무기를 만들고 방호벽을 쌓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어떻게 지구촌에서 경쟁력을 지켜나갈 수 있겠습니까?

한편으로 지구촌에서 추방되어 굶주리고 피폐해진 북쪽 테마파크는
그냥 가만히 앉아 죽음을 맞이할까요?

아니, 그렇게 두동강이나 치고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지구촌의 무기가 남아돌아가는 종족들이
폼만 잡고 그냥 보고만 있을까요?

저들 나름대로 생산과 소비를 맞추지 않으면 경제가 휘청이는데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총성과 폭탄소리가 끊임 없이 울려퍼지는데
정녕 우리들 테마파크 서울은 이대로 살얼음판을 걷듯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번 미국발 FTA의 쓴 맛을 느끼면서

테마파크 서울은 정녕 남북의 영토를 통합하기 위한 목표를 다시 한번 곧추세우고
그 실천방안들을 수립하여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까지 공원쟁이가 바라본 미국발 FTA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FTA는 테마파크 서울에 엄청난 충격을 준 최루가스임에는 분명하지만
한편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공원의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지금부터라도 확고히 해나갈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됩니다.

"시련이 없으면 결코 발전할 수 없다는 말" 절대절명의 진리이지 않을까요 ?

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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