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영혼으로 살아가기


The Road to Ribblesdale
The Road to Ribblesdale by fatboyke (Luc)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사랑은 언제나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생에 시비가 되고 삶을 위협하는 것 같아 싫었습니다

사랑은 구차하기 그지없고 이별은 비참하기에
차라리 홀로 걷는 신작로에 희뿌연 사내들이 좋았습니다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그 길 위로
매일을 하루같이 소풍 다니던 날,

내 혼의 호수에 한그루 나무를 심기 위하여
그 뿌리 내리기가 쉽지 않기에
그 한가운데 작은 섬이라도 만드는 작업을 이제 시작하렵니다.

                                                                                 by 임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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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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