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네

평상시 TV 보는 것에 큰 관심이 없는 라이프스타일이라
임재범 선생이 '빈잔' 부를 때 처음 알게 된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




  <사진출처:www. imbc.com>



첫느낌은 정말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가수는 작사,작곡자가 시키는 대로 노래만 하는 꾀꼬리인 줄 알았는데

어이쿠나 !

똑같은 노래라도 나름대로의 해석과 창법에 따라
소리의 울림이 가져다 주는 감동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월요일 오전은 나가수 노래듣는 시간이 되어버렸고
정말 살아생전 처음 알게된 가수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임재범, 박정현, 김범수, 이은미, 거미, 린, 임정희, 박기영, 알리, 적우, 박완규까지 ...

특히 차를 타고 장거리를 다닐 때 그들의 노래를 블루투스로 커다랗게 틀어놓고 듣노라면
허허, 정말 가슴이 울리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까지 하더군요.





이 모든 변화가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늙어가는 인생(?)에 가져다준
또 하나의 행복입니다.
그런 나가수가 요즈음 많이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시청율도 떨어지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욕도 많이 먹고...




 나가수가 좀 더 멋들어진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공원쟁이 입장에서
몇가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 출연가수를 좀 더 많이 하면 어떨까요?

지금의 7명은 왠지 너무 적은 느낌입니다. 남녀구분없이 20대 3명,30대 4명,40대 3명 정도로
한 10명정도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2. 출연가수 선발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청자 추천가수 : 자문위원단 추천가수 를 5 : 5 정도로 하면 좋겠습니다.
 누구때문에 들어온 가수다,누구의 빽으로 들어왔다더라 하는 뒷말없이 공정하게 시청자
 추천가수도 홈페이지를 통해서 투표를 하던지 해서 선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뒷말을 듣는 가수들은 경연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그 뒷얘기들때문에
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주눅이 들까요?


3. 개그맨들은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개그맨들이 없어지면 좀 더 가수와 시청자, 그리고 팬클럽 등에 집중하면서 재미를
만들어갈 수도 있을텐데...
 개그맨들에게 욕얻어먹을 제안인가요?


4. 인터뷰나 잡담을 좀 많이 줄였으면 합니다.


7명의 가수의 노래에 집중하고 싶은데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 지 등등
불필요한 잡담과 부연설명이
너무 많은 느낌입니다.

물론 가요프로그램이 아니라 예능이라는 점 때문에 개그맨들의 등장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지고
맥이 끊기는 느낌이라 나는 가수다
팬 입장에서는 좀 짜증스러울때가 있더군요.


5. 출연가수들에 대한 음악소개 및 대표곡은 한번씩 방송해 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요즈음 새로 나오는 가수들의 대표곡은 한번씩 부르게 해주어야지 그들의 대표곡에
대한 조명없이
다른 가수들의 노래만을 부르게 하는것도 맞지 않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그들이 걸어온 길도 재미있게 레퍼토리를 만들어 보여주는것도
재미있을듯 합니다.


6. 중간평가는 참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중간평가는 정말 불필요한 편성인듯 합니다.
그냥 단순히 회를 늘이기 위한 편성인듯한 느낌이 들때도 많습니다.
차라리 경연을 3번 하던지 아니면 각자가 멘토로 모시는 가수들을 모시고 잔치를 하던지
아니면 가수들의 대표곡을 부르게 하던지 다른 방법을 한번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7. 7라운드 명예졸업은 너무 긴 느낌입니다. 한 5라운드로 줄이면 어떨까 싶네요.

한 명의 가수를 거의 6개월에 걸쳐 평가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쩌면 임재범처럼 1라운드만 해도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는 가수도 있고
그렇게 길게 끌지 않더라도 가수입장에서는 박수칠때 퇴장하는 것이 오히려
더 신비감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관객의 입장에서도 조금 아쉬운 듯한것이
 더욱 그리움으로 남게 될듯합니다.


8. 좀 더 젊은층에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가수가 이제는 점점 더 30대 후반부터 40대를 위한 프로그램처럼 인식되고 있지는 않는가요?
 나가수에 출연할려면 꼭 몇십년 경험이 있는 노땅들(?)만 가능한 걸까요?
20대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9. 경연이 끝나고 순위를 발표하는 방법을 좀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의 방식은 마치 유치원 어린이들 학예 발표회 시상식 같은 느낌입니다.
가수들을 좀 더 보호하고 신비롭고 비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예능인으로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0. 꼭 한 장
소에서 늘 한결같은 무대에서만 녹화를 해야 할까요?


산으로 강으로 지방도 찾아다니면서 좀 더 신명나는 무대를 꾸미면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예능프로그램으로서 더더욱 재미있고 다양한 무대를 꾸밀 수 있을것
 같지 않나요?

이상으로 비일상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공원쟁이가 바라본 나가수에 대한 몇가지 제언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하는 이야기 누가 크게 귀기울여 듣지도 않겠지만 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프로그램이 내리막길을 걷는것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가지 혼자 고민해 보았습니다.



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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