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거물들의 굴욕]

거가대교와 여수 엑스포가 남긴 유물들 !



거가대교의 높은 허상

 

 

그 옛날 김영삼대통령의 공약으로 시작된 거가대교,

부산과 거제도간 약 8,2km를 육상터널 - 침매터널 - 사장교로 연결하는 대공사였지요

투자비만 거의 1조5천억원 가까이 들었다네요

2010년 12월 개통하여 한 때는 한국 기술력의 표상이었건만

지금 이 순간 경남도와 부산시가 함께 골머리를 앓고 있답니다 !

2011년은 반짝 관광특수를 보는가 했는데

2012년 접어들어 거제도 관광객 숫자도 그 옛날 수준으로 돌아가버렸고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숫자도 급감하고 있답니다.

왕복요금 2만원이 비싼가 ?

이에 따라 경남과 부산시에서 개발업체에 물어주어야 하는 돈이

한 해에 약 500여억원에 육박한답니다. 그것도 앞으로 20여년간이나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가면서...

잘하면 초기투자비의 4배인 6조원가량을 될 수도 있다냐요

거가대교 !

지금은 거제도의 경제를 도리어 끌어내리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건 아닌지...

거제시민의 생활권을 부산으로 이어주는 역할이 더 크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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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거가대교 ! 무엇이 문제일까요 ?

정확한 통행량을 예측하지 못한 점 !

지자체의 빈약한 살림에 사기업의 돈을 끌여들여 조성하고 비싼 통행료를 받는다는 점 !

부산시와 경남도가 연간 500억원씩 물어주어야 한다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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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거제도 내의 관광인프라의 부족이 아닐까요?

거가대교를 만들기 전부터

거제도로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관광시설, 숙박, 식음시설등을 계획성 있게

준비하였더라면 지금과 같은 굴욕은 없었을텐데 !

아니면 거가대교를 천천히 조성하였던지...

결국 지금으로서는 해답은 오직 하나 !

지금이라도 거제도민과 경남도는 거제도의 관광객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안을

사력을 다하여 열심히 만들어갈 수밖에 없겠네요 ^^

 

여수엑스포의 유산들 !

거가대교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비 2조 1천억원을 들여 화려하게 개막하였던

여수 엑스포가 지난 12일 폐막하였네요

93일간의 기간 동안 8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머릿수로는 성공적인 엑스포였답니다 !

나름대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슬로건으로 하여

전시 내용적인 면에서는 국내외의 찬사를 받았지만

그 운영과 향후 처리부문에 있어 두고두고 문제점이 나타날 것 같네요

 

 

먼저 운영상의 문제중 가장 큰 핵심은 수요예측의 불발입니다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여수엑스포 관람객을 1,082만명으로 예측하였다네요

막대한 용역비를 받아가시면서...

그 잘못된 수요예측에 의하여 높은 관람료 (33,000원/인)를 책정하였고

초기에는 배짱마케팅을 시행하였답니다 !

그 뿐만 아니라 그 추정이용객들의 주차장 이용문제 때문에

여수외곽지에 대형주차장을 만들어놓고 순환버스로 실어나르는 촌극이 벌어져 여수시민들의

경제활성화에 치명타를 입혔지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관람객이 예상치에 반도 되지 않자

그 때부터 떨이마케팅을 멋드러지게 시행하였답니다 !

33,000원짜리 관람권이 3,000원으로 그리고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무료관람까지...

결국 800만 입장객 목표에 3,814억원을 벌어야 하건만

820만명 입장객에 1,555억의 매출을 올렸다네요 ^^

그 적자를 보전하는 정부의 고통도 힘겹겠지만

여수시민들의 경제적인 아픔은 말할 것도 없고

돈 다주고 관람하였던 선의의 국민들이 국무총리실,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에

입장권 환불을 위한 서명을 받으며 국민청원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

더우기 여수엑스포가 끝난 뒤 사후처리부문도 정확한 계획을 마련하여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것 같네요

운영적자 때문에 여수엑스포 부지를 조기에 민간에 매각한다는 이야기부터

아시아 최대의 해양종합관광지를 조성한다는데

정부는 쏙빠지고 민간에 이양을 한다는군요

 

아시아 최대의 해양종합관광지의 계획은 참으로 거창합니다

세계해양센타, 해양과학기술관, 컨벤션센타, 해양프로젝트 기구에서 부터

카지노,면세점,위터파크,씨푸트전문식당가,마리나클럽,유스호스텔까지

정말 제대로 만들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계획을 여수엑스포조직위는 발표만 하고

엑스포 사후 뒷처리, 즉 철거와 부지매각만 하고는 해체된다는군요

그렇다면 그 어떤 민간자본이

위에서 언급한 아시아 최대의 해양종합관광지를 계획대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

그 옛날 대전엑스포장도 아직까지 문제투성이인데...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대처하느라 정신이 없고

크고작은 민간자본은 그 정체성과 투자의 힘이 미약한데

과연 그 누구가 여수엑스포 조직위의 바톤을 받아 힘차게 치고나갈 수 있을까요 ?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

정녕 무엇이 문제일까요 ?

 

어쩌면 지금 이순간 세계경제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닥쳐올 경제공황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지요

지금 우리나라는 그 블랙홀의 입구에 서있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넉넉치 않는 국민혈세를 가지고 보기만 좋은 전시행정은

이제 그만해야하지 않을까요 ?

 

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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