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쇼의 수난

 

 

 

깊고 푸른 밤바다,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위하여 그물을 쳐놓은 곳에 남방큰돌고래가 재수 없이 걸려든다

당연히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야 하지만

제주도의 동물공연업자의 유혹에 빠져 그대로 팔아버렸다

그렇게 팔아버린 돌고래가 30여마리,

그것들중 몇마리를 서울대공원이 사서 돌고래쇼를 멋드러지게 한다

이름하여 "제돌이의 돌고래쇼"

 

 

지난 3월에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가 중단되고

불법포획되어 강제로 장가를 온 "제돌이"는 조만간에 바다로 다시 돌려보낸답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퍼시픽랜드에서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던 나머지 돌고래도

법원에서 압수하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네요^^

참고로 돌고래는 원래 수명이 25~30년인데

인간이 잡아서 수조에 집어넣고 키우면

수명이 2~3년으로 줄어들고 늘 위장약과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한답니다

하루에 약 60km이상을 헤엄치며 살아가는 돌고래가

사각의 좁은 수조에 갇혀 운동부족인 것이지요

 

 

얼마전 500회를 맞이한 SBS의 동물농장에서 특집으로

쇼동물들의 고통스러운 생활을 고발하였습니다.

태국의 어느 동물공연장,

호랑이, 원숭이, 코끼리등등 철장에 갇혀 살아가는 모습은 정말 참혹하기 그지 없습니다

인간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때리기, 굶기기, 가두기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생존의 고통을 주고 있지요

 

 

그럼 우리나라는 다를까요

요즈음 인기있는 동물공연이 돌고래쇼, 물개쇼,원숭이쇼등이 있지요

이들 동물쇼에 나오는 동물들은 과연 생명체로서의 대접을 받고 있을까요

^^ 정녕 아니올시다

 

 

우리들은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에 가서 가끔씩 동물쇼를 봅니다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낌 없이 쇼값을 지불하고...

어린이들의 감성교육에

온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건전한 쇼로서 더 없이 좋은 동물공연,

그러나 그 동물쇼에 출연하는 동물들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답니다.

동물은 무조건 자신이 자라던 환경에서 벗어나면

제대로 동물다운 생활을 할 수가 없으며 그 생명은 적어도 반이상 단축됩니다

 

^^ 그렇다면 앞으로 동물쇼를 하지 않는 것이 옳을까요

아니면 좀 더 환경을 개선하여 계속해 나가야 하는 것일까요

솔직히

공원쟁이 입장에서도 진정한 해답을 찾을 수가 없네요

어쩌면 이 세상에 인간이 만든 모든 동물원은

말그대로 공식적으로 동물을 학대하고 있습니다

 

비일상을 꿈꾸는 공원쟁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해답은

일단 동물원의 철장을 치우는 작업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앞으로는 사파리 형태로 동물원을 개발하고

최대한 친환경적이며 자연 그대로의 동물놀이터를 만들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먼 아프리카에 있는 자연공원 형태가 어쩌면 정답일 수 있겠네요



 

즐겁기 위한 끊임 없는 인간의 욕망,

살아있는 생명체를 이용하는 것은 이제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간이 만든 거대도시에서

돌고래쇼를 본다는 것, 한마디로 어불성설입니다

물개쇼를 관람하며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을 시킨다는 것, 이율배반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저 먼 열대지방의 동물을 가져다가 전시한다는 것,

이 또한 완벽한 자연과 동물 학대입니다.

이제 인간도 지구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하여

놀이문화를

좀 더 친환경적이며 생명존중의 방법으로 전환해야하지 않을까요

이제 동물쇼는 테마파크에 철수하고

가장 자연스런 형태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노력,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정말 안식을 느끼고 함께 공존한다는 믿음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비일상의 공원쟁이의 생각이었습니다.

 

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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