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의 세상




 

 

여러분들은 인생을 테마있게 살아가시나요 ?

진짜 진짜 요즈음은

모든 것이 테마로 시작되고 테마로 끝나는 것 같네요

20C 테마파크 놀러가기

 

 

우리들이 어린 시절에는 놀이공원에 엄마아빠 손잡고 가면

그날은 완전히 어린이 날이었지요

그 당시에는 놀이공원들도 테마가 무슨 뜻인지 알지를 못했답니다

그렇게 놀이공원의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하니

잘되는 공원마다 직원들을 외국의 선진지로 견학을 보내기 사작했습니다

 

 

디즈니랜드를 가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고

덴마크의 티보리공원을 다녀오면서

그때부터 전국의 놀이공원마다 테마라는 옷을 입기 시작했답니다

 

 

그러기를 십수년,

이제는 놀이공원이라는 말보다 테마파크가 우리들의 공원이름이 되었지요

물놀이 테마파크, 가든 테마파크

실내외 어뮤즈먼트 테마파크 등등

21C 건물마다 테마입히기

 

 

21C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우리들의 일상거리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식당들은 식당대로 나름대로의 심볼마크에 테마가 있는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상품점은 상품마다 남들과 다른 색다른 디스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심지어

모텔까지도 테마모텔이 성행하고

결국에는 일반 사무실이나 아파트들도 테마입히기에 여념이 없게 되었지요

 

 

마케팅으로 이야기하면

일관성, 차별성, 비일상성의 세계를 연출하여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하였답니다.

한마디로 남과 다른 독특한 개성의 세계, 즉 감성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스스로 살아있는 모습을 차별화 한다는 것이

스스로의 개성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표로 저마다 자신들은 포장한다는 점입니다

 

 

식당도 세계적으로 또는 전국적으로 유명상표로 포장하지 않으면 장사가 안되고

상품점, 옷가게, 악세사리등도 유명상표가 아니면 팔리지 않고

심지어 동네어귀의 커피숍 마저 대형화,상표화 되어 버렸답니다.

 

 

스스로를 창조하고 스스로의 개성을 상품화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촌 최고의 디자인, 가장 유명한 상표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자라나는 아이들마저 상표없는 옷은 이제 입지 않는 시대,

그 유명상표의 옷을 사기 위하여

스스로의 삶, 즉 생활의 여유를 잃어버리고 몰개성화 되어버리는 시대가

바로 오늘이요, 어쩌면 한동안은 그러할 거 같네요

그러나

조금씩 서서히 마음의 테마입히기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21C를 접어들어 지난 10여년동안 흥청망청거리던 거리가

요즈음은 또다른 느낌으로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너무도 이기적으로 바뀌어버린 아이들에 실망한 부모들이

스스로의 인생을 찾기 시작하고요

할아버지,할머니들은 밥해먹기 힘들어도 함께 살지 않으려고 하고요

아이들은 또 아이들 대로 내 인생은 나의 것을 부르짓기 시작하지요

 

 

거리마다 하나 둘, 뭔가 색다른 건물, 개성이 철철 흘러넘치는 가게들이

어린 새싹처럼 피어나고

이제는 단순히 바라보는 즐거움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vivid한 세상이 다가옵니다

 

 

한 때 유행하던 프로방스 풍의 사물들이

스타일은 그대로 살리면서 생동감이 넘치는 vivid color로 바뀌어갑니다

아늑하고 조용한 숲 속과 바닷가의 전원풍경이

레포팅의 세계로 헤엄치고 날아오릅니다

 

 

지구촌의 유명상표를 가슴에 붙이면 그저 자랑스러웠던 시절이 가면서

저마다 개성있는 옷차림으로 조금씩 탈바꿈하고

북적거리는 유명음식점을 너머 뭔가 특별하고 분위기가 있는 조그만 식당들을

찾아갑니다

vivid 칼라를 아시나요 ?

 

 

얼마전 경상도 청도에 있는 프로방스 포토랜드에 갔답니다

프로방스니까

파스텔톤의 은은하게 가라앉은 칼라를 열심히 주장하는데

60대의 회장님 왈, 지금까지의 포토존을 전부 vivid color로 바꾸라는 겁니다

솔직히 그 때 vivid color가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그렇게 좀 밝은 색으로 보완하라는 뜻일 줄 알았는데

^^

프랑스의 촌동네, 40대 아줌마들의 칼라가 아니라

우리들의 자랑거리, K-pop의 어린 가수 얼굴처럼 만들라는 뜻인 줄을

나중에야 알았지요

 

 

정녕 이제는 테마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요즈음 우리들이 열심히 기획하고 있는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도

테마휴게소를 변신을 거듭하고 있고

껍데기만 테마파크였던 우리들의 놀이터들도 그 정신마저 테마를 입히기에

여념이 없지요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고함

 

 

그렇게 테마의 시대로 접어들은 우리들의 세상,

그러나 아직도 끈질기게 변화를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들,

아니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들이 아직은 많이 있는 것 같네요

 

 

정치로 밥을 먹고사는 아저씨, 아줌마들,

돈으로 돈을 버는 돈많은 이웃들,

스스로의 지나간 지식을 억지로 학생들에게 주입하고자 핏대를 올리는 선생님들,

후배들을 불러놓고 내가 어렸을 적에를 아직도 이야기하는 선배들,

하라는 대로만 하라고 으르고 달래는 직장 상사들,

 

 

그리고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기를 바라보듯

하라는 것보다 하지마라는 것이 흘러넘치는 우리들의 부모님들 !

그 모두에게 고합니다 !

 

"이제는 테마가 없는 인생은 죽어가는 것이요"

"테마가 있는 인생은 영원히 성장하고 끝내 살아있는 숲과 같답니다"

테마의 시대 !

테마있게 살아갑시다 !!

 

 

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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