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비용 1000만원시대 - 아이낳기가 겁나는 시대

새학기,새출발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3월이 시작된지 며칠이 지났네요.

내일이면 지난 금요일 중학생이 된 아들녀석이 본격적으로 중학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무거운 가방 꾸려놓고 잠자리에 든 아들녀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몇주전부터 머리속에 남아있는

출산비용 1000만원 시대 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Daniel Hurst Photography

몇주전 신문에 출산비용 1000만원 시대라는 기사가 실렸더군요.

대학생 연간 학비도 아니고 이것이 맞다면

진짜 마음편하게 아이를 낳기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출산전 초음파 비용만 해도 150만정도, 분만비가 100~200만원, 산후조리원 비용 250~ 350만원,

유모차,배냇저고리 등 출산용품 구입비 200만원, 여기에 분유,기저귀 같은 소모품까지 합쳐지면

출산전후로 800~1000만원쯤이 든다고 하네요.

가만히 살펴보니 초음파 비용같은건 좀 과장이 있지 않나 싶어 검색을 해보니

일반 초음파의 경우도 보통 3만원 정도부터 7-8만원까지 천차만별이네요.

(10여년전만 해도 2만원정도였던것 같은데..)

그렇지만 산부인과에서 동영상 초음파,입체초음파,정밀초음파

같은 프리미엄서비스가 등장해 2배정도 더 비싼 비용을 받는다고 합니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아이와 관련된 것들에는 지갑열기를

망설이지 않는 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좀 괜찮다고 하는 유모차나 아기침대는 100만원~ 150만원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하니 그래도 조금이나마 일찍 아이를 낳고 키운것이 다행이다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일부에서는 유모차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엄마의 자존심' 이라는 이야기까지 있다고 하네요.

 

아기엄마인 이웃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예방접종가서 몇십만원 썼다는 이야기도 쉽게 눈에 띄더군요.

얼마전 TV에서 보니 왕실 유모차로 불리는 S사의 유모차는 무려 660만원이나 한다더라구요.

중고생아이들의 '등골브레이커'가 문제라더니 '등골유모차'문제도

심각할듯하네요.(이건 뭐 웃을수도 없고..)

800그램짜리 분유 프리미엄 제품은 5만 4900원까지 한다고 하고..

도시근로자 2인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401만원이라고 하는데 이정도가 되면

우리나라의 평균출산율이 자꾸만 떨어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즘같으면 진짜 아이낳는거 한번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말입니다.

'하우스푸어''웨딩푸어'라는 말에 이어 이제는 아이낳느라 빚지고 가난해지는 현상을 일컫는

'베이비푸어'라는 신조어까지 나타나고 있네요.

아이를 많이 낳지 않기때문에 '내아이만은 최고로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고가의 제품을 사려는 부모의 마음과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어우러져 점점 아이낳기 무서워지는 시대로 변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그렇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출산,육아용품들을 서로 나눠쓰고

물려받아 쓰는 알뜰한 엄마,아빠들도 많이 있답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뻐해야 할 임신과 출산과정..

"돈 걱정 없이 그냥 기뻐할수있게 해주세요~~"라고 한번 부르짖어봅니다.

출산과 관련해서 이렇게 무거운 소식만 있는건 아니네요.

흑룡의 해라서인지 저출산으로 고민하던 우리나라에 출산율이

2년연속 증가추세에 있다는 소식 또한 신문에서 찾아볼수 있었답니다.

(제가 신문을 좀 꼼꼼하게 본답니다.^^)

출생아수가 늘어난 주요원인 중 하나가 '셋째 아이의 출산'의

증가라고 하니...

입학식때 만난 아이 셋둔 엄마의 여유로운 눈빛이 떠오르네요.ㅋ

아이낳아 기르기 좋은 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

한번 바래보면서 슬슬 잠이나 청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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