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고려와 오늘을 잇는 풍자와 해학의 드라마

 

 

 

 

 

 

 

일단 재미있다 !

고금을 통틀어

사람들에게 풍자와 해학은 빼어놓을 수 없는 삶의 활력소이지요

 

 

 

 

 

 

 

오늘의 너무도 평범한 (그러나 기가 센) 성형외과 여의사가

고려 공민왕시절로 돌아가 좌충우돌

 

 

세상을 웃기고 비틀면서 벌어지는 한바탕의 꿈같은 드라마,

신의는 다른 모든 것 돌려치고 무조건 재미있습니다

 

 

 

 

 

 

 

 

배우들을 아주 잘 고른 것 같습니다

 

 

 

조그만 몸집에 한스린 공민왕,

 

한족처럼 목이 길고 거만한듯 우아한 노국공주,

 

훤칠한 미남에 제 잘난 맛을 한껏 풍기는 최영장군,

 

주유소 습격사건의 무대가리 기철,

 

요염하고 귀여운 화수인,천음자,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푼수끼가 조금은 있는듯 그러나 똘똘하기 그지 없는 오늘의 성형외과 전문의 유은수

 

 

 

 

 

모두의 얼굴과 스타일이 드라마 속의 역할에 안성마춤처럼

 

꽉 들어차는군요 !

 

특히 무대가리 기철이 풍기는 포스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그 모두의 얼굴에 심각한듯

 

하지만 풍자와 해학의 요소가 빼꼼히 들어앉아 특히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 같네요

 

 

 

 

 

 

 

 

 

스토리로 나름대로 탄탄합니다

특히 대립구도가 정말 내러티브하게 짤 짜여진 것 같네요

 

 

원나라와 고려

공민왕과 기철

노국공주와 공민왕

공민왕과 최영장군

최영장군과 여의사

한의와 양의

 

 

조금은 어설픈 대사와 장면도 나름 이유가 있는 대립이니까요

그리고 그 대립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로서로 이어지니

풍자와 해학이 저절로 나오는 구도네요

 

 

마지막으로 너무 심각하지 않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악연과 원한에 고통받는 막장드라마도 아니요

 

그 옛날 왕조의 역사에 충실한 정치드라마도 아니요

 

여간의 서러운 연애드라마도 아닌 것이

 

 

 

 

어쩌면

그 모든 요소를 모두 가진 것이

 

나름대로 너무 심각해지면 현대와 미래를 오가며

바라보는 관객의 긴장을 확풀어 재끼며 박장대소를 유도해 버리니...

 

 

 

 

 

팍팍한 현실에 지치고

침울한 미래로 부터 도망칠 곳 없이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오늘인들에게

모처럼 제대로된 풍자와 해학을 선사하는 드라마입니다.

 

 

 

 

 

신의 작가에게 바라고 싶은 것들

 

 

 

먼저 지금처럼 너무 심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풍자와 해학의 고리를 끝까지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적절한 대립 속에 반전의 묘미를 좀 가미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쁜 놈도 무조건 나쁜 놈이 아니길 바랍니다

 

고려인과 오늘인의 사랑을 제대로 이어가길 바랍니다

그 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우니까요

 

양의와 한의의 대립과 결합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아예 꼬마 이성계까지 끌어들이면 어떨까요?

 

최영장군을 몇달간 현대에 와서 살게하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오늘의 여의사가 선택하는 세계는 어디일까요?

 

 

 

 

 

 

이상 신의를 바라보며 유쾌하게 웃고있는 공원쟁이였습니다.

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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