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향기나는 풀 -허브의 역사


2010년5월1일_동강워킹홀리데이
2010년5월1일_동강워킹홀리데이 by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사이먼과 가펑클이라는 듀엣을 아시나요?
사이먼과 가펑클은 몰라도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라는 곡을
부른
가수라고 하면 "아하" 하실분들이 많으실거예요.

그들의 노래 중 스카보로 페어(Scarborough Fair)라는 곡이 있습니다.

Are you going to Scarborough Fair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Remember me to one who lives there
She once was a true love of mine

스카보로 시장으로 가거든
`파슬리` `세이지` `로즈메리`와 `타임`
그곳에 살고있는 한 여인에게 내 안부를 전해주렴
그녀는 전에 내 참사랑이었단다


 

 

이 노래에 반복해서 나오는 파슬리,세이지,로즈마리,타임이 허브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흔히 허브라고 말하는 식물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브의 역사


Smell the Lavender by Vincent van der Pas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Herb 함은 향기나는 풀을 의미합니다.
허브의 어원은 라틴어의 ‘초록색’을 의미하는 허바(Herba)에서 비롯되었으며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는
허브를 “잎이나 줄기를 식용,약용으로 쓰거나,향기나 향미가 이용되는식물”이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조금 오래된 영화긴 하지만 고대로마시대를 다룬 ‘벤허’를 보면 향마사지나 향목욕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렇듯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에는 종교의식,건강과 미를 위한 용도로 허브를 다양하게
활용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기원전 5천년이전부터, 서양에서는 기원전 2천년전부터 허브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허브의 역사는 참으로 길고 오래 되었네요. 

중국에서는 입으로 전해져내려오던 신농씨 형제의 연구를 도홍경이 집대성한 '신농본초경'에
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그것들의 치료효과를 열거하였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이라의 부패를 막고
초향을
유지하기 위해서 스파이스와 허브를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무덤에서 발견된 파피루스를 보면 식물의 치료효과에 대한 기록도 남아있는데
허브의 일종인 펜넬이 눈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인 미녀인 클레오파트라 역시 허브애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허브화장품을 애용했고 안토니우스와의 사랑에도 허브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네요.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치만 낮았어도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을거라는 말이 있는데
클레오파트라가 허브를 알지 못했어도 세계의 역사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제생각입니다.ㅋ)

의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B.C 477-360)의 저서에도 약초의 치료법을 적어놓았다고
하니 
허브는 인류의 문화와 아주 깊은 관계를 가지며 내려온듯 합니다.

또 인도에서는 홀리바질을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허브라고 여겼으며
이 허브가 ‘천국으로 가는 문을 연다’라고 하여 죽은 사람의 가슴에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유럽인들이 향신료로서 허브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로마가 이집트를 정복한 다음부터이며
그당시에는 
인도산 후추와 계피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13세기는 '후추가 역사를 움직였다' 라고 말할 정도인데 이는 13세기에 마르코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동양인들은 후추를 흥청망청 쓰고 있다'라고 소개하여 동양에서 후추를 가져다
팔면 부자가 된다는
생각으로 동방무역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허브가든의 시초는 수도원의 정원

 


Roses and Lavender at Borde Hill Gardens, West Sussex by UGArdener 저작자 표시비영리



허브의 전성기는 14-15세기로 이때부터 수도원에서 정원에서 약용식물등과 함께 허브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바로 허브가든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허브를 눈으로 보고 향을 체험하기 위한 플라워가든,요리에 이용되는 허브를 심는 키친 가든,
가족의 건강과 미용을 위하는 동시에 연중 잎과 꽃을 볼 수 있는 허브티가든,
방향이나 인테리어에 이용할 목적으로 가꾸는 포푸리 가든 등으로 세분화되어 나중에는
식물원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여러 화학적인 방향제와 인공 조미료의 발달로 천연향과 천연조미료에 대한
관심이
좀 떨어지는 듯 했으나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또다시 천연 향과 향신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답니다.

허브는 앞으로도 향기나는 보물로 우리 곁에 내내 머물것 같네요.



 ♪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 by Jill Clardy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렇다면 허브는 서양에만 있을까요?

우리라나에도 허브가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허브 역사는 고조선시대로 부터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답니다.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쑥과 마늘을 '약초'의 개념으로 본다면 허브의 의미와 전혀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서양에는 존재하지 않는 소중한 허브들이 많이 있답니다.
임산부가 쑥을 이용해 좌욕을 하거나 단오절에 청포로 머리를 감은것, 그리고 입맛을 찾기 위해
씀바귀나물이나
익모초 즙을 마셨던 것도 한국식 허브요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허브와 서양의 허브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서적 : 허브 (잘먹고 잘사는법 51)







Posted by 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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